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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뿌리: 농촌생활공동체

[농민의 소리] 우리농 20년 평가와 전망 그리고 당면과제 찾기

우리농 좌담회

 

- 우리농촌살리기운동 20년의 평가와 전망 그리고 당면 과제 찾기 -

 

 

 

 

지난 73() 전남 담양 대건센터에서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이하리농운동’) 20년의 평가와 전망 그리고 당면 과제 찾기라는 제목의 우리농 좌담회가 열렸습니다. 2014년은 농촌과 도시의 연대협력을 통해 우리 농업, 농촌, 농민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 가톨릭농민회가 한국 가톨릭교회와 함께 우리농운동을 시작한 20주년 되는 해였습니다.

 

운동의 생활화를 위해 인식의 확장을 모색하며 1980년대부터 생명운동을 시작한 가톨릭농민회는 1990년 새(작은) 가농 운동을 통해 생명공동체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국민운동 차원으로 우리밀살리기운동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가톨릭농민회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과 쌀 시장 개방 시작으로 농업의 최대 위기를 맞은 1994년 조직적인 범국민적 활동을 위해 한국 가톨릭교회와 우리농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농운동을 되돌아보는 일은 지난 20년 동안 생명공동체 운동의 일환으로 천주교 우리농 도시생활공동체와 함께 일용할 양식을 놓고 생산자 농민은 도시 생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양식을 생산하고, 도시 생활자는 소비를 통해 농민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운동인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을 주요하게 실천해온 가농의 20년을 돌아보는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우리농 좌담회는 정기환 전()FIMARC(국제가톨릭농민운동연맹) 회장의 사회로 우리농운동 20, 목적과 역할(도시, 농촌, 교회 물류사업)을 중심으로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전망을 토론하는 자리였으며, 발제자로는 유영훈 회원(우리농촌살리기운동 창립 당시 가톨릭농민회 사무국장), 이영선 신부(우리농촌살리기운동 전국본부 상임대표, 가톨릭농민회 전국본부 담당사제), 정현찬 회장(가농 전국회장), 김정이 회장(전국 도시생활공동체협의회 회장), 조해붕 신부(우리농유한 대표이사, 우리농 서울교구본부 본부장)가 참여하였습니다.

 

 

첫 번째 발제자는 우리농운동 창립 배경과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당시 사무국장 유영훈 회원이었습니다. 창립 배경의 역사 소개와 함께 오늘날 활동과 관련된 제언을 한 유 회원은 운동 구성원들의 인식 확장을 위한 교육과 활동 중 발생한 문제를 공론화하여 합의하는 체계의 필요를 주장하는 동시에, 농업농촌농민의 문제 개선을 위해 창립한 조직이니만큼생산자 주체의 원칙또한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 가톨릭교회 안 우리농운동의 현재와 역할을 중심으로 발제한 두 번째 발제자 이영선 신부는 우리 운동을 교회 내 가장 오래된 평신도 액션이라고 꼽는 한편 우리농운동을 실천하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최전선은 우리 운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본당 사제에 의해 우리농 매장의 영업과 수익금이 결정되는 현실이라고 말하며, 천주교 우리농 도시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호소했습니다.

 

세 번째 발제를 맡은 정현찬 회장은 가농의 생명공동체운동을 생명농업으로 축소해 사고하는 많은 농민회원들의 모습과 물품 출하 기득권을 위해 경쟁하는 농민회원과 교구연합회의 현상을 반성하며, 변화를 위한 의식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또한 생명농업의 생산관리가 체계화 되는 만큼 도시교구본부가 소비에 대한 책임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네 번째 발제자 천주교 우리농 전국 도시생활공동체협의회 김정이 회장은 가농 생명농산물을 본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도시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현재 활동가들에게는 우리농운동에 대한 교육, 교회 지도자들의 관심과 지원, 의사결정 참여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강조했습니다.

 

우리농유한회사를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평가한 조해붕 신부는 물품 홍보와 품질관리 개선, 결품 및 중단물품 최소화 등을 물류 과제에 따른 대책으로 내놓았습니다. 현안인 대금결제 미지급 관련 설명을 요청한 참가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시일 내 오해와 진실을 충분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좌담회에 참석한 발제자 등 20여명은 우리농운동의 발전을 위해 활발한 토론을 진행하여 성과와 과제를 도출하였습니다. 이날 도출된 내용을 중심으로 각 조직(가농, 도시생활공동체, 우리농)에서 심화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015년 8월 '농민의 소리'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