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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뿌리: 농촌생활공동체

[농민의 소리] 제1차 전국 입회자교육 후기 '조용한 다짐'

오영덕 발렌티노 춘천교구연합회 사무국장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의 과제를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조용히 다짐해봅니다.

 

 

▲ 2015년 제1차 전국 입회자교육 수료자 48

대전교구 김참한, 정태일, 윤광순, 김영희, 마산교구 김형태, 박미영, 이인화, 정부환, 민용조, 조양래, 박미희, 김갑련, 강상진, 서상용, 부산교구 임윤철, 우경숙, 전경진, 김인한, 안동교구 이동훈, 이상기, 의정부교구 이재호, 조규성, 전주교구 임숙주, 권영우, 임태훈, 청주교구 이종국, 김규호, 정구홍, 공영배, 정규원, 춘천교구 김태흥, 김진영, 계신일, 배양호, 박명근, 이영진, 이용운, 서원달, 김기천, 박동수, 지봉일, 정구호, 전경덕, 천성원, 신재균, 박종준, 신동찬, 오영덕

 

 

 2015년 입회자교육을 다녀온 뒤 소감과 다짐을 회고해 보기로 한다.

정년퇴직 후 2의 인생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고민하던 막막한 시점에 지인소개로 일을 가농, 우리농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봉사와 희생정신이 없으면 힘 들것이라는 주위에 말이 있었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과 도전정신으로 열심히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내 큰 난관에 봉착했다. 용어의 생소함뿐만 아니라 가농우리농도시생공이라는 3가지 큰 조직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어떻게 사무국장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욕심만 앞세운 건 아닌가하는 자책도 들었다. 가농 역사 40, 우리농 역사 20년에 대한 나의 무지에서 오는 무게감은 태산같이 몰려왔다.

 그러던 찰나 35일부터 6일까지 대전교구에서 전국본부가 전국 입회자교육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가농 정신과 역사를 이해하고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을 만나 나의 정신과 생각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다짐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전국 담당사제인 이영선신부님은 시작미사를 통해 회원수칙헌장 및 강령가농 창립 40주년 선언문우리농 창립 선언문의 정신을 본받아 살 것을 당부하시며,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헌신하는 자세가 곧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강한 메시지도 잊지 않고 전달도 해주셨다.

 

 

 

정현찬회장님께 가농의 역사와 활동을 자세히 듣고 나니, 우리 가농이 지금껏 꿋꿋이 활동할 수 있었던 건 선배 동지들의 값진 땀방울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90년대 이후 가농 운동 대전환인 농촌사회 민주화 지향과 농민 삶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삶을 실천하는 생명공동체 운동, 도농의 연대와 공생을 통해 창조질서를 보전하고 생명가치를 회복하는 우리농촌살리기운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박희태 전국부회장님은 선배와의 대화시간을 통해 안동교구연합회 분회 현장교육을 사례로 들며 물품출하 이전에 생활변화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소속 교구연합회에서 충실히 활동해줄 것을 당부하고, “지역협동체 기반 조성 활동, 농업정책 및 제도 개선활동, 조직기반 확대 및 지도력 강화활동, 운동자금 확보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것을 강조하였다.

 

 

담당 실무자 김현승부장께 생명농업실천위원회 설명을 들으며 생산유통소비를 통해 생명농업이 완성된다는 것에 큰 공감을 했고, 생명가치를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공생하는 생명농업을 통해 후손들에게 건강한 흙과 살아있는 흙을 물려주는 우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양질의 교육을 받은 교구연합회 사무국장으로서 사랑과 정의 그리고 피와 땀으로 가농을 일군 선배들의 뜻을 본받아 농업·농촌·농민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가며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의 과제를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조용히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