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한 지체가 아니라 많은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1코린 12.12)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신 김희중 대주교님께서 11월 11일 국정교과서 반대 입장을 발표하면서 성경도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언급하셨습니다.
우리는 현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친일역사와 지나간 독재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로 봅니다.
이는 심각한 역사왜곡이며 인권침해입니다.
또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비판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으로 봅니다.
하나의 교과서가 하나의 사고를 갖게 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하나인 교회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이 섞여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인 교회를 꾸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다름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진짜'라는 말을 많이 쓰는 사람은 거짓을 많이 말하는 사람인 것처럼 정부가 이름 지은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가장 올바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 사회는 서로 다름 속에서 보살핌과 경쟁을 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특성을 무시하고 교과서를 한 가지만 사용하게 하여 획일화를 시도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일입니다.
특히 역사를 수능필수과목으로 만든 이 현실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난 교학사 교과서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왜 고등학교에서 외면당했는지?
집필진들이 자기 이름을 거론하는 것을 왜 두려워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과서를 국정화 하려는 이유를 우리는 압니다.
성경도 보면 한 가지 사건을 다르게 묘사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성경을 배제하거나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것 역시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역사책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합창입니다.
사람들과 인류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기록한 역사, 사람 수 만큼 다양한 역사를 만나고 또한 남길 수 있기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침묵기도나 주모경이나 묵주기도 1단, 또는 5단을 바칩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알림 > 작은 행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꽃불 사랑 당신 (0) | 2016.01.10 |
---|---|
[9일기도] 7일. 우리들의 어머니시며 우리들인 농민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0) | 2016.01.10 |
[9일기도]5일 . 우리나라 언론을 위해 기도합니다. (0) | 2016.01.08 |
[9일 기도] 제 1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0) | 2015.12.07 |
아, 살아서 다시 들녘으로 (농부 시인, 서정홍) (0) | 2015.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