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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언론에 비친 가농·우리농

[평화신문] 어려운 농가 ‘가족농 사랑기금’ 큰 힘 됐다

어려운 농가 ‘가족농 사랑기금’ 큰 힘 됐다
서울 우리농, 2009년 시작, 추수 후 농산물로 갚는 제도

2015. 03. 15발행 [1305호]

서울 우리농, 2009년 시작, 추수 후 농산물로 갚는 제도

▲ 조해붕(뒷줄 가운데) 신부가 5일 열린 2015 가족농 사랑기금 전달식에서 

성금을 받은 농민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 우리농운동본부 제공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서 유기농 사과 농사를 짓는 남원식(비오, 68)씨는 ‘가족농 사랑기금’ 덕분에 매년 500~1000만 원에 달하는 영농 자금 대출 걱정을 덜게 됐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서 배추와 고추 농사를 짓는 염선업(이시도로, 51)씨도 두 차례 가족농 사랑 기금 혜택을 누렸다. 2010년부터 사랑기금으로 농사를 지어온 그는 최근 화재로 큰 어려움에 처했지만, 사랑기금을 다시 지원받게 되면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염씨는 “가족농 사랑기금이 아니었으면 온 가족이 비닐하우스에서 지낼 뻔 했다”며 “사랑기금은 어려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해붕 신부)가 2009년부터 시작한 영농 자금 지원 사업인 ‘가족농 사랑기금’은 실질적으로 가톨릭 농민회 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가족농 사랑기금은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씨앗 구매와 농기계 정비 등 목돈이 필요한 농가에 가구당 500만 원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농산물로 갚는 제도여서 농가에 일거양득이 된다. 가족농 사랑기금은 도시에 사는 신자가 서울 우리농운동본부에 예탁금 또는 후원금(기부금)으로 돈을 맡기면, 이를 모아 1년에 한 차례 농촌 현지에서 열리는 전달식을 통해 기금을 전달한다. 

올해 가족농 사랑기금은 5일 9개 교구 29가구에 1억 4500만 원이 전달됐고,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131가구에 총 6억 5500만 원이 지원됐다. 

가족농 사랑 기금 문의 : 02-2068-7066, 우리농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