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 전·현직 지도부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등을 박근혜 정부의 '공안통치'로 규정하며 정당해산심판 청구 철회와 남재준 국정원장 파면 등을 촉구했다.ⓒ민중의소리
김영호 전농 의장,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등 농민단체 전·현직 지도부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을 앞세운 공포정치는 민생을 억누르고, 권력에 장악된 언론은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았다"며 "남북관계는 파탄 나고 실체 없는 종북몰이만이 세상을 배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내란음모 사건, 진보당 해산심판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등을 언급하며 "프락치 매수, 밀실고문수사, 증거조작, 정치공작 등의 만행을 자행하며 한 개인의 삶을 파탄내고 권력에 빌붙어 온갖 악행과 범죄를 일삼아 온 자들이 바로 조직적 범죄 집단, 국정원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0년 전 보국안민, 척양척왜, 제폭구민의 깃발을 들고 들불처럼 일어선 갑오농민군의 후예인 우리들은 민주주의 염원을 담아 유신독재시절의 공안통치로 회귀하려는 박근혜 정권에게 엄중히 요구한다"며 "실체 없는 종북몰이, 공포정치를 중단하고 국정원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남재준 국정원장 파면과 내란음모 사건의 구속자 석방 및 정당해산심판 청구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진보당 해산을 막기 위한 '민주세력의 연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20여 년 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부림사건, 인혁당 사건이 오늘에 와서도 재현되고 있다"며 "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조작 사건과 진보당 해산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어 "침묵은 이렇게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불의 앞에서 고개 돌리지 말고 정면에 맞서 싸워야 한다. 그래야만 제2의 강기훈, 제2의 부림사건, 제2의 인혁당 사건이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종북공세에 두려워하지 말자"면서 "당장 표를 얻기 위해 당장의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북공세를 피한다면, 종국의 평화와 통일은 결코 이 땅에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니라나 민주세력과 민주시민들은 모두 일어나자"며 "진보당 해산을 막아내고, 내란음모 조작으로 억울하게 갇힌 동지들을 우리 속으로 구해내자. 이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호 전농 의장은 "저희 농민들의 목소리를 제일 앞장서서 대변하던 진보당을 해산한다고 해서 농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전농 의장을 역임했던 정현찬 카톨릭농민회 회장도 "진보당 해산을 절대 반대한다. 진보당 말고는 노동자, 농민을 위한 정당이 지금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진보정당이 이제 싹을 틔우려고 하는데 이때 바로 꺾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진보정당을 사수해야 한다. 진보정당이 있어야만이 이 사회가 고루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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