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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언론에 비친 가농·우리농

[평화신문] 생태 활동가 양성 농부학교 10년 되돌아보기

서울 우리농본부, 농부학교 10주년 기념 대화마당 열어

 

2015. 07. 26발행 [1324호]

 

서울 우리농본부, 농부학교 10주년 기념 대화마당 열어


▲ 천주교 농부학교 10주년 기념 대화마당 시작에 앞서 농부학교 1기 졸업생들이 연단에 나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힘 기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해붕 신부, 이하 서울 우리농)가 2006년 시작한 귀농 학교인 ‘천주교 농부학교’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행동할 뜻있는 이들을 양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우리농이 16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나는 참 포도 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다’(요한 15,1)를 주제로 개최한 천주교 농부학교 10주년 기념 대화마당에서 발표자들은 이같이 천주교 농부학교 10년의 의미를 짚었다.

‘천주교 농부학교 10주년 의미와 전망’을 발표한 평신도 신학자 황종렬(레오) 박사는 “1기부터 10기에 이르기는 농부학교 졸업생 400여 명은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의 창조질서보전을 위해 생명농업으로 농사를 짓고, 도시에 사는 이들 역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추구함으로써 생태적 삶을 실천해왔다”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를 받으소서」를 언급한 황 박사는 “교황님은 생태회칙을 통해 생태를 자연과 생명으로 국한하지 않고 사회ㆍ경제ㆍ생태ㆍ문화 등 일상생활을 생태로 엮는 ‘통합적 생태’의 관점에서 보고 계신다”며 “통합적 생태야말로 앞으로 농부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농부학교 8기 졸업생이자 2013년 충북 음성으로 귀농한 김규호(프란치스코)ㆍ최효순(체칠리아) 부부는 귀농ㆍ귀촌 사례 발표에서 “귀농에 성공하려면 최소 3년은 수입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여유자금을 넉넉히 준비해야 하고, 선배 농부에게 어깨너머 농사짓는 방법을 배워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심포지엄 형식으로 열린 이 날 대화 마당에는 1기 졸업생 안경렬(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몬시뇰, 본부장 조해붕 신부와 부본부장 백광진 신부, 가톨릭농민회 정현찬(미카엘) 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