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본부 김현승 부장
새싹을 틔우는 봄이 왔나 싶더니 어느덧 매실이 성큼 자란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지금 농민들은 저마다 밥상을 물리기 바쁘게 장화를 신고 논으로 밭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이때가 아니면 가을 추수에 넉넉한 마음을 갖기 힘들기 때문일 겁니다. 또한 내가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에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겠지요.
요즘 가톨릭농민회원들 모습을 한번 볼까요?
논에서는 모내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정성스럽게 키운 모를 논에 심기위해 논을 갈고 이앙기를 손보고, 빠른 곳은 벌써 모내기가 끝났다고 하네요. 6월 중순까지는 정신없는 나날을 보냅니다.
밭에는 무슨일을 하고 있을까요? 겨울에 보리, 밀, 마늘 등을 준비했던 농민들은 수확 준비에 정신 없고요. 이녀석들을 수확하고 나면 가을 작물을 준비하겠지요. 고추 지주대도 꼽고, 콩농사 준비도 하고, 사과, 배, 복숭아들은 적과(열매 속기)도하고 봉지씌우기에 여념 없지요.
이렇듯 요즘은 농한기라는 시절이 없네요. 이렇게 바쁜 농사일을 혼자서, 부부 둘이서 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농회원들은 분회(공동체)란 이름으로 같이 모여서 농사를 짓는 답니다. 결코 혼자사는 세상에서 “자연스러운”“생명”이 깃든 열매가 나오기 어렵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올해 가톨릭농민들은 모여서 뭘 하고 싶어하고 뭘 준비하는지 잠깐 알려드릴께요.
우선 과일 저농약인증이 올해까지만 표시되어 공급될 수 있어요. 그래서 작년부터 가농회원들은 ‘가농 과수 생산기준’으로 우리만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있는 “우리농 과일”을 공급하려 합니다.
이 과일들은 작년에 도시활동가(소비자)분들이 사과, 배 산지를 모두 돌면서 농민들하고 같이 점검했고 그 과일들이 작년에도, 올해도 공급된답니다. 역시 믿을 수 있는건 활동가(소비자)들이 현장에 와서 보는 것이 최고입니다.
또한 몇 년안에 채소, 주곡, 잡곡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답니다.
가톨릭농민회원이 키운 “우리농 농산물”드시고 여름 건강하게 나세요.
2015년 5월 17일
▲ 가톨릭농민회 전국본부 김현승 부장(생명농업실천위원회 담당 실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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