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소식
평화를...
가톨릭농민회
2013. 4. 24. 13:47
"평화를 빕니다" 요즘 따스한 봄날과 함께 모든이와 나누고 싶을 인사입니다.
<농민의 소리 제 96호>에 실린 이영선(골롬바노)신부님의 글이 생각나 여기에 옮깁니다.인사를 나눌 때 한번쯤 생각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평화를...
이영선 골롬바노 신부(가톨릭농민회 담당사제,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상임대표)
...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테 19,21-22)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은 부자 청년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주신 답을 올해를 살기 위한 말씀으로 삼고 싶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많은 인사말을 들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소원 성취하십시오. 부자 되십시오. 등등.
인사말을 듣고 마리아처럼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첫째.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인 저에게 가장 큰 복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를 많이 받으라는 얘기이니 생각할수록 괘씸합니다. 아무리 좌절과 슬픔 고난과 역경의 열매가 삶의 깊이라고는 하지만 내놓고 십자가를 많이 받으라니???
둘째. 소원 성취하십시오.
인사로 한다고는 하지만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대부분이 바라는 바가 있는데 모든 사람이 자기 소원을 성취한다면?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어떻게 될까? 그게 가능한 일일까?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셋째. 부자 되십시오.
이 말은 아들 나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돈을 많이 벌라는 제안입니다. 이 인사는 생각할수록 복잡합니다. 홀로 살기로 서약하였으니 그러하며 아무것도 가지지 않음으로서 모두를 얻는 삶을 선택하였으니 저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새해 축하 인사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축하 인사말이 인간의 보편된 정서를 충족시키라는 말로 알아듣기는 하지만 생각할수록 엄청난 폭력을 쓰기를 권하는 말입니다.
다른 인사말을 생각해 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인사하셨습니다.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인사하십니다. 우리농 식구들이 하시는 일도 그러하신 예수님처럼 인사하면 좋겠습니다. 올 해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하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는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권하신 일도 평화를 얻는 일이겠구나 싶습니다. 다양한 논리로 누군가 한 사람에게 재화를 몰아주는 일을 발전이라고 그동안 우리를 잘도 속였습니다. 그 결과 누군가 한 사람이 필요 이상 많이 가지고 있고 거기에 구더기가 나고 썩은 냄새가 나 온 세상에 악취가 진동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필요를 채우지 못해 굶주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와 지구가 앓고 있는 심각한 병입니다. 부자 청년에게 해주신 예수님 말씀을 가슴에 품고 평화를 그리워하며 올 해를 지내고 싶습니다. 우리농 식구들 모두의 마음에 예수님의 평화가 메아리치기를 바랍니다.더 보기
<농민의 소리 제 96호>에 실린 이영선(골롬바노)신부님의 글이 생각나 여기에 옮깁니다.인사를 나눌 때 한번쯤 생각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평화를...
이영선 골롬바노 신부(가톨릭농민회 담당사제,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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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테 19,21-22)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은 부자 청년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주신 답을 올해를 살기 위한 말씀으로 삼고 싶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많은 인사말을 들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소원 성취하십시오. 부자 되십시오. 등등.
인사말을 듣고 마리아처럼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첫째.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인 저에게 가장 큰 복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를 많이 받으라는 얘기이니 생각할수록 괘씸합니다. 아무리 좌절과 슬픔 고난과 역경의 열매가 삶의 깊이라고는 하지만 내놓고 십자가를 많이 받으라니???
둘째. 소원 성취하십시오.
인사로 한다고는 하지만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대부분이 바라는 바가 있는데 모든 사람이 자기 소원을 성취한다면?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어떻게 될까? 그게 가능한 일일까?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셋째. 부자 되십시오.
이 말은 아들 나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돈을 많이 벌라는 제안입니다. 이 인사는 생각할수록 복잡합니다. 홀로 살기로 서약하였으니 그러하며 아무것도 가지지 않음으로서 모두를 얻는 삶을 선택하였으니 저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새해 축하 인사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축하 인사말이 인간의 보편된 정서를 충족시키라는 말로 알아듣기는 하지만 생각할수록 엄청난 폭력을 쓰기를 권하는 말입니다.
다른 인사말을 생각해 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인사하셨습니다.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인사하십니다. 우리농 식구들이 하시는 일도 그러하신 예수님처럼 인사하면 좋겠습니다. 올 해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하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는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권하신 일도 평화를 얻는 일이겠구나 싶습니다. 다양한 논리로 누군가 한 사람에게 재화를 몰아주는 일을 발전이라고 그동안 우리를 잘도 속였습니다. 그 결과 누군가 한 사람이 필요 이상 많이 가지고 있고 거기에 구더기가 나고 썩은 냄새가 나 온 세상에 악취가 진동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필요를 채우지 못해 굶주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와 지구가 앓고 있는 심각한 병입니다. 부자 청년에게 해주신 예수님 말씀을 가슴에 품고 평화를 그리워하며 올 해를 지내고 싶습니다. 우리농 식구들 모두의 마음에 예수님의 평화가 메아리치기를 바랍니다.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