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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한국농정신문_가농, 10년만의 시국미사 "쌀은 생명이요, 주권입니다"

가톨릭농민회 2014. 9. 30. 14:14



가농, 10년만의 시국미사 “쌀은 생명이요, 주권입니다”한살림, 600여명 모여 ‘쌀’ 퍼포먼스


박선민 기자  |  suna6052@naver.com


농업을 주제로 한 시국미사가 10년 만에 처음 열렸다소비자 단체들도 쌀 개방의 위험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거리에 나섰다농민뿐만 아니라 전국민적으로 쌀 개방이 우리 밥상을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퍼져있다.

가톨릭 농민회(가농회장 정현찬)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지난달 27일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에 앞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전국 각 교구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 담당 사제단의 집전으로 지속가능한 한국농업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시국미사를 진행했다.

시국미사에는 안동부산전주광주 등 전국교구 회원과 천주교 평신도 단체(천주교정의구현 전국연합가톨릭행동 등회원도시생활공동체 활동가 등 시민들 500여명이 참석해한국 농업을 지키고 식량주권을 실현하자는 뜻에 동참했다.

농업현안과 관련한 시국미사는 2004년 쌀 재협상 이후 10년만이다그만큼 쌀 개방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는 말이다정현찬 회장과 도시생활공동체 김정이 회장이 대표는 쌀은 식량주권과 먹거리 기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국민과 합의 없는 쌀 관세화 결정은 무효라고 선언했다

또 이들은 “93년도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당시 한국 가톨릭교회와 가톨릭농민회가 쌀 개방의 위기를 농업회생의 전기로 만들자고 했던 당시의 노력을 오늘에 되살려야 한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전주교구 최종수 신부는 농부는 1인이 만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지만농업은 한국에서 가장 소외받는 산업이다라며 농민이 쌀을 짓지 못하면 농업이 망할 수밖에 없고쌀 포기로 인해 다른 농산물들이 과잉생산 되면 소득보장도 안 돼 한국 농업은 망할 것이라며 쌀 개방을 통한 전반적인 농업의 피해를 짚고 쌀 개방 반대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시국미사에 참여한 김현승씨는 아버지가 농사를 지어 자연스럽게 쌀 개방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앞으로 내 아이들이 컸을 때 우리 쌀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석했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식량주권실현 캠페인도 펼쳐졌다한살림생협(이하 한 살림소비자조합원과 생산자회원 60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대형 ’ 글자를 만들어 쌀 시장개방의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한살림은 쌀 퍼포먼스는 우리 쌀을 지키는 데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따로 없고같은 마음임을 표현한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또 쌀은 생명아이들의 미래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해 서울광장 일대를 돌며 쌀 시장개방 반대 거리홍보도 펼쳤다.

그밖에 쌀개방반대 기독교연대는 같은 시각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쌀 전면개방반대 연합 기도회를 열었으며아이쿱생협 또한 청계광장 일대에서 쌀 개방 반대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각자 캠페인과 활동을 마친 후 2시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쌀 개방 반대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