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한국농정신문_가농, 10년만의 시국미사 "쌀은 생명이요, 주권입니다"
가농, 10년만의 시국미사 “쌀은 생명이요, 주권입니다”한살림, 600여명 모여 ‘쌀’ 퍼포먼스 박선민 기자 | suna6052@naver.com 농업을 주제로 한 시국미사가 10년 만에 처음 열렸다. 소비자 단체들도 쌀 개방의 위험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거리에 나섰다. 농민뿐만 아니라 전국민적으로 쌀 개방이 우리 밥상을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퍼져있다. 가톨릭 농민회(가농, 회장 정현찬)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지난달 27일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에 앞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전국 각 교구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 담당 사제단의 집전으로 ‘지속가능한 한국농업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시국미사’를 진행했다. 시국미사에는 안동, 부산, 전주, 광주 등 전국교구 회원과 천주교 평신도 단체(천주교정의구현 전국연합, 가톨릭행동 등) 회원, 도시생활공동체 활동가 등 시민들 500여명이 참석해, 한국 농업을 지키고 식량주권을 실현하자는 뜻에 동참했다. 농업현안과 관련한 시국미사는 2004년 쌀 재협상 이후 10년만이다. 그만큼 쌀 개방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는 말이다. 정현찬 회장과 도시생활공동체 김정이 회장이 대표는 “쌀은 식량주권과 먹거리 기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국민과 합의 없는 쌀 관세화 결정은 무효”라고 선언했다. 전주교구 최종수 신부는 “농부는 1인이 만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지만, 농업은 한국에서 가장 소외받는 산업이다”라며 “농민이 쌀을 짓지 못하면 농업이 망할 수밖에 없고, 쌀 포기로 인해 다른 농산물들이 과잉생산 되면 소득보장도 안 돼 한국 농업은 망할 것”이라며 쌀 개방을 통한 전반적인 농업의 피해를 짚고 쌀 개방 반대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시국미사에 참여한 김현승씨는 “아버지가 농사를 지어 자연스럽게 쌀 개방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앞으로 내 아이들이 컸을 때 우리 쌀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석했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식량주권실현 캠페인도 펼쳐졌다. 한살림생협(이하 한 살림) 소비자조합원과 생산자회원 60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대형 ‘쌀’ 글자를 만들어 쌀 시장개방의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그밖에 쌀개방반대 기독교연대는 같은 시각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쌀 전면개방반대 연합 기도회를 열었으며, 아이쿱생협 또한 청계광장 일대에서 쌀 개방 반대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각자 캠페인과 활동을 마친 후 2시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쌀 개방 반대를 이어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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