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구 시국단식기도 8일째
12월 1일(화)부터 1박 2일간 서울 농성장에 참가하신 분들은 다음 담당 교구인 대전, 수원교구에 인수인계를 마치고 광주로 오셨습니다. 2일(화) 오전을 서울에서 보낸 상경단의 일정을 소개합니다.
8시, 서울상경단 아침거리홍보
-서울은 벌써 아침 거리홍보하고 계십니다. 비가 옵니다. 날씨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10시, 시민 일만 배
-서울대병원 농성장 앞에서 시민 일만 배 시작 기자회견을 갖고, 비가 오는 중에도 108배를 했습니다.
12시, 대전과 수원교구에 인수인계
-광주교구 상경활동 일정을 마치고 대전, 수원교구에 인수인계했습니다. 김창화, 채행자, 신용생, 박희숙, 배삼태 님!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12월 2일(수)는 광주교구 단식기도회 8일째 되는 날입니다.
2시,
-오늘도 농성장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지지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참여자치21 오미덕대표와 김정희변호사, 해산된 통합진보당 윤민호위원장과 이미옥전의원, 전교조 정성홍지부장과 김재옥정책실장)
-강진 성요셉여고의 마지막 졸업생인 3학년 학생들이 손 글씨가 쓰여진 피켓을 든 단체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3시,
-광주교구 시국단식기도회 8일째입니다. 서울에서 오전에 시작된 비가 광주로 내려왔나 봅니다. 비가 많이 와서 거리홍보는 못하고 따뜻한 차 준비와 미사안내를 했습니다.
-오늘 담당인 학운동 본당에서는 이명자 대표님과 많은 우리농활동가들이 오셨습니다. 곡성지역에서도 이옥신, 조해석분회장과 도연맹 곡성농민회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4시,
“농민은 FTA, 노동자는 노동법개악, 항일과 민주화운동을 친일과 독재로, 아이들의 꿈을 빼앗아버린 세월호 596일째, 제주강정 해군기지와 밀양송전탑...”
-오늘 시국미사는 진병섭(화정동)신부님주례로 25명 사제단이 함께 하셨습니다. 강론을 맡은 김성기(지산동)신부님은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서로 싸우게 만드는 정부를 의지놀이에 비유하십니다.
-백남기농민의 세례명인 '임마누엘'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입니다. 대림시기에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는 바로 그 예수님인 것입니다.
-우리가 힘들다고 포기하고 놓아버리지 않는 한, 간절히 기도하면 희망은 분명히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박노해 "언제나 희망은"
언제나 진실은 슬픔이었으나 무력하지 않고
언제나 정의는 소수였으나 고독하지 않고
언제나 희망은 무릎걸음이었으나 때늦지 않다
5시~5시 50분
-비가 개어서 서명용지와 피켓을 들고 충장로 시내번화가로 시민홍보를 나갔습니다. 지나는 시민들이 많이 호응해주고 서명에 참여합니다. 특히 학생들이 관심이 많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광주시민들의 자발적 서명에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어제 서울홍보활동이 떠올라 새삼 서울활동가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6시~6시 50분
-단식신부님들과 가농 지도수녀를 하셨던 씨튼수녀회 노헤레나수녀님, 그리고 가농․우리농회원들은 농성 천막 안에서 저녁기도회를 가졌습니다. 활동소감과 그동안의 상황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백남기 농민의 막내 민주화양의 한빛고등학교 동창생 2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친구는 중국에서 공부 중 소식을 듣고 다친 몸인데도 목발까지 짚고 이곳 남동농성장에서 며칠 시국미사에 참여했습니다. 지도수녀로 가농과 오랫동안 함께하셨던 노헤레나수녀님의 조카이기도 한답니다. 내일은 서울로 올라가 친구를 위로할 계획이랍니다.
7시~9시 30분
-내일 단식 마지막 날을 앞두고 오늘은 강연회대신 그동안 함께했던 모든 분들이 모여 좌담회 "콘서트의 시대에서 수다의 시대로"를 가졌습니다. 분임토의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같은 생각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일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영선신부님의 말씀과 함께 오늘 하루 일정을 마침기도로 정리합니다.
9일 단식 마지막 날 12월 3일(목) 4시 미사는 다시 시작하는 날입니다.
모두들 힘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