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땅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 그것만 바라는 거예요-음성 산업단지 지정 철회 요구
“고향땅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 그것만 바라는 거예요”
오늘 갑자기 쌀쌀해진 추위와 눈보라가 날리는 날씨에 세종로 정부청사에는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유포리 주민들이 집회를 열었다. 음성군의 지방산업단지 지정 관련해서 행정안전부가 제대로 심사하고 음성군은 산업단지 지정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전달하고 대표자들이 삭발까지 했다.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포함된 대소면 성본리는 최재근(前 청주교구 가농 회장, 음성분회)회장, 故 최재명 님 등 한국 유기농업을 선도해 온 마을이다. 계획대로라녕 마을 전체가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라 평생을 살아온 농민들이 어디로 간단 말인가? 수십년 일군 유기농지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오늘 집회에 정현찬 전국회장님과 전국도시생활공동체 김정이회장님이 함께 해서 상경한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정부가 사업의 타당성이 없어 국가산단 지정을 포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음성군은 사업의 타당성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주민들의 의사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지방산단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나 과정도 없고 행정 절차도 무시한 채로 막무가내 음성군 행정을 규탄하며 태생 일반산업단지 사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농지의 무분별한 개발은 식량생산 기반을 축소시키고 농촌공동체를 파괴한다. 밀양 송전탑, 강정 해군기지도 마찬가지이고 무분별한 농촌지역 개발사업은 대부분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마을 공동체를 찬반으로 갈라놓는다. 농촌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내고, 음성군의 태생 산업단지 지정이 철회되도록 가톨릭농민회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