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언론에 비친 가농·우리농

[농민신문] “유기종자 문제 국제적 이슈 될것”

가톨릭농민회 2015. 6. 2. 14:09
유기농업기술위원회서 제기
“현재 유기종자 안써도 인증…기준·육성책 세워 나가야”

 

 

4월30일 충주에서 열린 유기농업기술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유기농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유기농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유기종자에 대한 육성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월30일 충북 충주 장안농장에서 열린 제21차 유기농업기술위원회에서는 유기농업을 지원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유기종자에 대한 보다 확실한 정의와 구체적인 기준·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성탁 단국대 생명자원과학대학장은 ‘유기종자 현황 및 향후 기술개발 관련 연구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유기종자에 대한 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고 (유기농업의) 다른 기준과 달리 강제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유기종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돼 있으나 미래에는 유기종자 사용 유무가 국제적 이슈로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윤 교수는 “우리나라는 유기종자 채종포의 적지가 마땅치 않은 실정인 만큼, 유기종자 부문이 활성화되면 해외 채종이 가능한 다국적 종자회사가 두각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태근 흙살림연구소 회장도 “선진국의 경우 유기종자가 각 나라의 핵심산업이 돼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유기 종자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현찬 한국가톨릭농민회 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종자소독이 된 종자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종자소독 시 최종적으로 수확된 농산물이나 토양에 잔류성분이 남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유기농업기술위원회에는 정부부처·대학·유관기관·관련단체·농업인 등 관계자 34명이 위원으로 참석, ‘유기농업 관련 영농 활용기술 개발 현황’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충주=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