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 새야 파랑새야
십년 넘도록 집에만 계신 어머니께서
갑갑해하시는 것 같아
논에 모시고 왔더니 녹두밭에 풀을 보시구선
유기농이라 약도 믓주고 김을 매야는데
아범하고 어멈이 손이 딸려 풀이 강산이시라네요
호미 가져오라시며 걸음조차혼자 넘어지시려는데
농부의 아내 우리네 어머니 배운 게 농사라
김을 매시네요
아흔 하나신데 녹두가 잘되어 찬바람 찬 서리 불 때
녹두전이나 드시려는지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녹두전을 못 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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